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가솔린·디젤) 중 어떤 차량이 더 경제적일까요? 최근 유가상승과 친환경 정책 강화로 인해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연차를 선호하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차량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초기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연료비, 유지비, 감가상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기차와 내연차의 주유비(전기 충전비), 유지비, 절약 측면에서 경제성을 비교하여 어떤 차가 더 합리적인 선택인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주유비 vs 충전비, 어떤 차가 더 저렴할까?
자동차를 운행할 때 가장 크게 드는 비용 중 하나는 연료비입니다. 전기차는 전기로 충전하고, 내연차는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의 연료비가 더 경제적일까요?
전기차 충전비
전기차의 충전 비용은 충전 방식과 장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 완속 충전(자택·회사 충전): 1kWh당 평균 150~250원
- 급속 충전(공공 충전소): 1kWh당 평균 300~400원
전기차의 평균 연비는 6km/kWh 정도이며, 하루 40km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충전비는 약 1,600원(자택 충전 기준)입니다. 한 달(약 1,200km)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8,000원의 충전비가 발생합니다.
내연차 주유비
반면, 내연차의 연비는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가솔린 차량: 12km/L
- 디젤 차량: 15km/L
현재(2024년 기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 경유 가격이 1,500원이라고 가정하면 하루 40km 주행 시 연료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솔린 차량: (40km ÷ 12km/L) × 1,700원 ≈ 5,667원
- 디젤 차량: (40km ÷ 15km/L) × 1,500원 ≈ 4,000원
한 달 기준(1,200km)으로 보면, 가솔린 차량의 연료비는 약 170,000원, 디젤 차량은 120,000원이 됩니다.
유지비 비교: 전기차 vs 내연차
자동차를 소유하면 연료비뿐만 아니라 각종 유지비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지비에는 정비 비용, 세금, 보험료 등이 포함됩니다.
정비 비용
- 전기차: 엔진오일, 미션오일, 점화플러그, 배기가스 관련 부품이 없어 유지비가 낮음
- 내연차: 엔진오일 교환(약 5,000~10,000km마다), 미션오일 교환, 각종 필터 교체 등의 유지보수 필요
전기차는 오일 교환이 필요 없고, 브레이크 패드도 회생제동 기능 덕분에 마모가 적어 교체 주기가 길어집니다. 평균적으로 전기차의 연간 정비 비용은 20~30만 원 수준이며, 내연차는 50~100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세 및 보조금
- 전기차: 자동차세(년간 약 13만 원), 개별소비세 감면, 구매 보조금(최대 600만 원)
- 내연차: 자동차세(배기량 기준, 연간 20~50만 원)
절약 측면에서 최적의 선택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를 위해 초기 비용, 유지비, 연료비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5년 운행 시 총비용 비교(연간 15,000km 기준)
| 항목 | 전기차(완속 충전) | 가솔린차 | 디젤차 |
|---|---|---|---|
| 초기 구매 비용 | 4,500만 원 | 3,500만 원 | 3,800만 원 |
| 연료비(5년) | 약 250만 원 | 약 850만 원 | 약 600만 원 |
| 정비비(5년) | 약 100만 원 | 약 400만 원 | 약 350만 원 |
| 세금 및 보험 | 약 70만 원 | 약 250만 원 | 약 220만 원 |
| 감가상각 | 빠름 | 보통 | 느림 |
| 총비용(5년) | 4,920만 원 | 5,000만 원 | 4,970만 원 |
결론
전기차와 내연차 중 어떤 차가 더 경제적 일지는 사용자의 운행 패턴과 차량 이용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 연료비와 유지비를 아끼고 싶다면? → 전기차가 유리
- 초기 구매 비용과 감가상각을 고려한다면? → 내연차도 고려할 만함
전기차는 친환경적이며 정부 지원이 많아 유지비가 저렴하지만, 감가상각과 충전 인프라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내연차는 충전 걱정 없이 어디서나 주유할 수 있지만, 연료비와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자택 충전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라면 전기차가 경제적이고, 초기 비용 부담이 크거나 중고차 가치가 중요한 경우 내연차가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