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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건으로 보는 비트코인의 성장 과정

by 돈모으는개미 2025. 3. 8.

비트코인 이미지
주요 사건으로 보는 비트코인의 성장 과정

 

비트코인은 2009년 처음 등장한 이후, 금융 시장과 디지털 경제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소수의 개발자와 암호화폐 애호가들만 주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도전과 위기가 있었다. 본문에서는 비트코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 성장 과정을 살펴본다.

 

비트코인의 탄생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전

비트코인의 역사는 2008년 10월 31일, 한 명 또는 여러 명으로 구성된 익명의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백서의 제목은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시스템)으로, 중앙 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제안했다.

이후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의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 블록)이 채굴되면서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었다. 사토시는 제네시스 블록에 당시 영국 《더 타임즈》 신문의 기사 제목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2009년 1월 3일, 은행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를 새겨 넣었다. 이는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함께, 탈중앙화된 화폐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한 메시지였다.

첫 번째 비트코인 거래와 가격 형성

비트코인의 개념이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것은 2010년 5월 22일, 프로그래머 **라즐로 한예츠(Laszlo Hanyecz)**가 1만 BTC를 주고 피자 두 판을 구매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 피자 데이(Bitcoin Pizza Day)"**로 기념되며, 비트코인이 실제 가치를 가지게 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2010년 7월, 첫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Gox)**가 설립되면서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늘어났고, 같은 해 10월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초로 1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첫 번째 위기: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2013~2014년은 비트코인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증가했고, 많은 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14년 2월, 당시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Gox)**가 85만 개(약 4억 5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하며 파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거래소 운영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가격이 폭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보안 기술이 발전하고, 분산형 거래소(DEX) 개념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트코인의 법적 인정과 기관 투자자의 등장

2017년은 비트코인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해였다.

  • 2017년 8월, **비트코인 하드포크(Bitcoin Fork)**를 통해 비트코인 캐시(BCH)가 분리되었다.
  • 2017년 12월,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 같은 해,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실험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내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와 비트코인의 황금기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금, 달러)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도 증가했다.

  • 2020년 8월,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최초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며 기업 차원의 투자가 시작되었다.
  • 2021년 2월, 테슬라(Tesla)가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면서 가격이 6만 달러를 돌파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

2021년 6월,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인정했다. 이 결정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이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이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의 미래: ETF 승인과 제도권 편입

최근 비트코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 Traded Fund)의 승인 여부다.

  • 2023년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처럼 공식적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비트코인이 더 많은 국가에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지, 또는 글로벌 규제 강화로 인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결론

비트코인은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도전을 겪으며 성장해 왔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전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은 이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점점 더 많은 기관과 기업이 이를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적 혁신과 규제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